본문 바로가기

사용법

경사는 어떻게 재나 — 100m 폭에서 읽는 이유

2026-10-21 작성 · 읽는 데 4분

세 줄 요약

① GPS 고도에는 오차가 있어 좁게 재면 수치가 부풉니다. ② 그림은 50m 간격, 숫자는 100m 폭에서 읽습니다. ③ 고도 자료가 없는 구간은 경사를 추정하지 않고 비워 둡니다.

"급경사 8곳" 같은 숫자가 어떻게 나오는지 궁금하실 것 같아 적습니다. 보기보다 간단하지 않았습니다.

재료

두루누비 GPX 파일에는 좌표마다 고도가 들어 있습니다. 한 코스에 1,000개가 넘고, 점 사이 간격이 평균 17m입니다.

그대로 재면 안 됩니다

점 사이 간격대로 경사를 내면 GPS 고도 오차가 그대로 섞입니다. 실제로 한 코스(남파랑길 1코스, 18.8km)를 측정 폭을 바꿔 가며 재 봤더니 이렇게 달랐습니다.

  • 25m 폭 → 누적 상승 660m · 급경사 30% · 최대 53.0%
  • 50m 폭 → 609m · 29% · 41.6%
  • 100m 폭 → 524m · 24% · 33.8%
  • 200m 폭 → 430m · 19% · 29.5%

같은 길인데 최대 경사가 53%에서 29%까지 벌어집니다. 어느 쪽을 고르느냐가 그냥 취향 문제가 아닌 셈이에요.

잡음인지 아닌지부터 확인했습니다

수치가 부푸는 게 전부 오차 때문인지, 길이 실제로 험한 건지 갈라야 했습니다. 점 사이 고도 변화의 부호가 바뀌는 비율을 봤습니다. 순수한 잡음이면 오르고 내리는 게 무작위라 50% 근처가 나옵니다.

결과는 22%였습니다. 잡음이 아니라 실제 지형이라는 뜻입니다. 500m 간격으로 고도를 찍어 보니 12 → 78 → 8 → 145 → 14m로, 신선대와 황령산 자락을 타는 모양이 그대로 나왔습니다.

그래서 이렇게 정했습니다

  • 평면도는 50m 간격으로 그립니다. 촘촘해야 길의 모양이 보입니다
  • 숫자로 말하는 경사는 100m 폭에서 읽습니다. 사람이 실제로 느끼는 기울기에 가장 가깝습니다
  • 누적 상승도 100m 폭으로 셉니다. 1m짜리 오르내림이 쌓여 부풀지 않게요

구간 나누기

  • 평지 0~3%
  • 완경사 3~8%
  • 급경사 8% 이상

급경사 구간이 이어지면 한 곳으로 셉니다. 50m짜리 빨간 칸이 네 개 붙어 있으면 "급경사 1곳, 200m"입니다.

없으면 비워 둡니다

고도 자료가 없는 구간은 경사를 추정하지 않습니다. "고도 자료 없음"이라고 적고 넘어갑니다. 다행히 두루누비 1,176구간은 전부 고도가 있었습니다.

확인한 곳

이어서 읽을 글

규정과 가게 사정은 바뀝니다. 중요한 결정은 관할 기관이나 가게에 직접 확인해 주세요. 멍맵은 공공기관이 아닌 개인이 운영하는 안내 사이트입니다.